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 속보입니다.
검찰이 최근 정경심 교수의 동생에게서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정 교수의 주식을 자신이 대신 차명으로 보관해줬다고 인정하는 내용입니다.
최주현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.
[리포트]
검찰은 지난 8월 정경심 교수의 동생 정모 씨 자택 압수수색에서, 2차전지 업체인 WFM의 실물증권 12만 주를 확보했습니다.
검찰은 이 주식을, 정 교수가 지난해 1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차명으로 사들인 뒤 동생 집에 숨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
그런데 정 교수의 동생 정 씨가 최근 검찰에서 차명 보유를 시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누나 정 교수와 자신이 지인의 명의로 WFM 주식 12만 주를 샀다는 겁니다.
주식은 각자 보관하다가 누나의 주식까지 함께 집에 보관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검찰은 정 교수가 이 주식을 산 날,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5천만 원을 정 교수에게 이체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.
이 때문에 조국 정경심 부부가 함께 차명 투자한 것인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.
조 전 장관이 지난 2015년 말 정 교수에게 이체한 수천만 원이 펀드운용사 코링크PE의 설립자금으로 흘러들어갔는지도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[조국 / 전 법무부 장관 (지난 9월)]
"제 처가 투자를 했지만, 그 펀드 회사가 어디에 무슨 투자를 했는지는 일절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고…."
정 교수는 오늘 건강이 악화됐다며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습니다.
조 전 장관 소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.
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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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편집 : 최동훈